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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병원(클리닉)은 무엇이 다른가?"

중국, 한국, 태국 병원의 예시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ai 생성)
중국, 한국, 태국 병원의 예시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ai 생성)

끊이지 않는 질문,

"한국식 클리닉은 무엇이 다른가?"

최근 중국의 자문을 진행하며 그리고 몇 년 전 태국과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있다.


"도대체 '한국식 클리닉(Korean Style Clinic)'은 무엇이 다른가?"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마주했을 이 본질적인 물음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 본다.

1. "시장이 한국을 원한다": 문화가 만든 브랜드 파워 (2019 태국 사례)


2019년, 방콕의 파트너와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조정하던 중 질문을 받았다.

"굳이 한국 브랜드를 써야 하는가? 태국 시장엔 이미 수많은 미용 클리닉이 있고,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한국보다 뛰어난 곳도 많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답변은 명확했다.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금 방콕 수쿰빗의 광고판을 봐라. 블랙핑크를 비롯한 K-POP 스타들이 도배되어 있고, 엠쿼티어(EmQuartier) 같은 최고급 쇼핑몰에는 K-POP이 들려오고, 한국 식당엔 줄을 선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정말 한국 브랜드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우리를 찾은 진짜 이유는 결국 '시장이 그것을 요구하기 때문' 아닌가?"

결국 브랜드 사용료는 우리가 제안한 원안대로 합의되었다. 이는 미용성형시장에서 'KOREA'라는 브랜드가 이미 단순한 국가명을 넘어,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강력한 마케팅 요소임은 분명하다.

2. 13년의 시차, 좁혀진 하드웨어와 벌어진 '신뢰'의 격차 (2025 중국 사례)


2025년, 중국 동북지역 심양(Shenyang)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X미용정형의원'의 경영 자문을 맡았다.

그들의 주문은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이었다.

"한국식 병원을 만들어 달라."

13년 전, 내가 같은 지역에서, 같은 병원에서 경영원장으로 근무했을 때만 해도 '차이점'을 찾기는 쉬웠다.복장, CS 태도, 마케팅 콘텐츠 등 한국의 방식을 그대로 이식하기만 해도 혁신이 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국의 인테리어와 장비는 한국과 대동소이해졌고, VIP 시장이 발달한 덕분에 호텔식 접객 서비스는 오히려 한국을 능가하기도 한다. 외형적인 '차이'는 이제 거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답은 환자들의 목소리에 있었다.

"왜 중국 병원 대신 한국 병원을 찾는가?"

내가 만난 중국 환자들의 답변은 '신뢰'라는 키워드로 귀결되었다.

"여전히 중국 병원은 믿을 수가 없다. 정품을 쓰는지, 장비를 속이지는 않는지 불안하다." "중국 의사들은 자기 관리도 잘 못 한다. 그런 사람에게 내 얼굴을 맡길 수 없다. 한국 의사들의 기술과 감각이 훨씬 뛰어나다."

심지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오피니언 리더들조차 같은 반응이었다.

"우리 딸이 피부 시술을 받고 싶어 하는데 한국 병원을 소개해 달라." (북경의대 *** 교수) "저와 아내 모두 한국에서 시술받고 싶다. 중국 병원은 비싼데 잘하는지 모르겠다." (중국 동북지역 BMW 총판 *** 총경리)

3. 새로운 정의: K-Medical의 본질은 '신뢰 자본'이다


이제 '한국식 클리닉'에 대한 나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미용성형 산업에서 'KOREA'는 국가명을 넘어, 그 자체로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표준(Standard)'이라는 브랜드가 되었다."

2004년, 나는 에스테틱 시장 조사를 위해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를 갔었다. 당시엔 그들이 선도 국가였으니까.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시장의 판도는 바뀌었다. 이제 한국은 과거의 프랑스와 일본처럼,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미용 성형의 '오리진(Origin)'이 되었다.


내가 정의하는 한국형 병원의 경쟁력 비율은 이렇다.

  • 한국이라는 브랜드 (신뢰): 50%

  • 한국 의료진의 임상적 우위 (기술): 30%

  • 한국의 마케팅 콘텐츠 (감각): 20%

물론,

해외 환자들이 한국을 찾을 시, 가격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영어권, 중국과 비교 시, 정품의 가격은 한국이 저렴하다.하지만,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접하게 된 많은 해외환자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동일한 서비스를 희망하게 되고, 그 요구가 결국은 해외 지역 내 한국병원의 설립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수가는 현지에서 다시 조율해야할 문제이다.

* 해외 진출 중요사항​

첫째, 무형의 가치를 유형의 자산으로 포장해야 한다. 

결국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이 '신뢰 자본'을 어떻게 상품화하느냐가 관건이다.가맹비와 로열티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는 재무 데이터, 체계적인 개원 매뉴얼, 현지 의료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야 한다.

둘째, '선구안'을 가지고 파트너를 선정해야 한다. 

단독 진출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외국인이 남의 나라에서 혼자 돈을 벌게 놔두는 국가는 없다. 그렇다고 자본력만 있는 부동산 기업이 능사는 아니다. 의료 사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현지의 까다로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해결 능력'을 갖춘 파트너여야 한다.잘못된 파트너와의 만남은 시간과 비용만 허비하는 지름길이다. 어떤 파트너가 진짜인지 구별하는 기준, 그것이 해외 진출의 첫 단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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